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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서전 - 002
내 나이 십사 세나 십오 세쯤 되었을 때다. 가을이 오는 무렵 같았다. 태풍으로 바람이 무섭게 불었다. 시골에는 수리조합 물을 끌어 들이는 둑이 있다. 그 때 마침 둑으로 가는 길이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고 가는데 내 앞에 나보다 훨씬 어린 여자 아이가 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애는 걷다가 날아가서 그만 물속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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