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이진우)을 읽고
백재선 / 전임기자
기사 입력 : 2023.07.14 17:34
/ 최종 수정 : 07.14 17:34
철학자가 쓴 전쟁에 관한 책이다.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최근 발간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평화가 당연하지 않을 것 같은 장래를 암담하게 전망한다.
이교수는 그동안 소비에트 연방 해체와 동유럽 공산 국가 붕괴로 조성된 평화 무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너져버렸으며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해 세계는 새로운 패권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탈세계화의 경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 추세를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의 분열 양상은 더욱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명분보다 실리, 대화보다 갈등, 평화보다 전쟁이 선호되는 시대로 본격 진입한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국제적 협동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체험하는 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면서“우크라이나 전쟁은 강자의 권리가 국제정치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세계화를 가져온 국제적 협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언급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의 공급망은 무너지거나 크게 흔들리면서 세계화 경제 체제를 지탱해온 적기 공급 생산방식은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자원의 확보와 축적은 개별 국가의 안보가 걸린 사활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또 한편으로 중국과 미국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위협하고 급기야 제국 간의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따를 생각이 없고 오래전부터 ‘일대일로’ 구축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 질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ㆍ중국이 서방 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은 무엇보다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푸틴은 러시아 민족 파시즘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시진핑은 중화주의를 내세워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제국주의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푸틴의 러시아는 유라시아주의를 표방하면서 파시즘을 통한 전체주의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시진핑의 중국도 민족주의 모토인 中華주의를 내세우면서 서구의 자유주의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세계화라는 서구의 제국주의 전략을 거꾸로 이용하여 자신들 스스로 국제질서를 만들 힘을 키워왔다.
저자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처럼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잘못된 대처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서유럽국가들은 그동안 NATO 가입 권유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친서방국가로 편입하려는 과정에서 러시아를 자극해왔다. 미국은 러시아 견제를 목표로 중국을 세계 경제권에 편입시키면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일조를 해왔다.
저자는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 부흥으로 새로운 중심축이 된 유라시아가 지정학적 구도만 바꾸는 것은 물론 문명의 충돌을 초래함으로써 가치의 지도도 재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서쪽 끝에서 러시아가 서구를 밀어내고, 동쪽 끝에서는 중국이 미국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대분기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러난 세계화의 문제점을 더욱 심화하여 지구촌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화를 가져온 국제적 협동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재의 갈등이 세계대전과 냉전을 가져온 패권 경쟁의 패러다임을 반복하면서 세계 질서의 지정학적 지각변동은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랫동안 평화의 미몽에 취해있는 우리를 깨어나게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와 별로 상관이 없는 분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정학적‧문명사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유라시아 동쪽 끝에 있는 우리에게 전쟁의 의미와 교훈을 성찰하고 실존적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전쟁의 원인이 어리석음이든, 두려움이든, 우리는 전쟁이라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그것이 너무 오랫동안 강대국에 둘러싸여 강대국에 대적하는 대신 오히려 강대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스톡홀름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저자는 “생과 사를 결정하는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위험에 직면하여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면서“ 이 책이 제국 전쟁의 위태로운 시대에 우리의 길을 찾는 데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다.
이교수는 그동안 소비에트 연방 해체와 동유럽 공산 국가 붕괴로 조성된 평화 무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너져버렸으며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해 세계는 새로운 패권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탈세계화의 경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 추세를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의 분열 양상은 더욱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명분보다 실리, 대화보다 갈등, 평화보다 전쟁이 선호되는 시대로 본격 진입한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국제적 협동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체험하는 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면서“우크라이나 전쟁은 강자의 권리가 국제정치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세계화를 가져온 국제적 협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언급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의 공급망은 무너지거나 크게 흔들리면서 세계화 경제 체제를 지탱해온 적기 공급 생산방식은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자원의 확보와 축적은 개별 국가의 안보가 걸린 사활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또 한편으로 중국과 미국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위협하고 급기야 제국 간의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따를 생각이 없고 오래전부터 ‘일대일로’ 구축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 질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ㆍ중국이 서방 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은 무엇보다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푸틴은 러시아 민족 파시즘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시진핑은 중화주의를 내세워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제국주의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푸틴의 러시아는 유라시아주의를 표방하면서 파시즘을 통한 전체주의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시진핑의 중국도 민족주의 모토인 中華주의를 내세우면서 서구의 자유주의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세계화라는 서구의 제국주의 전략을 거꾸로 이용하여 자신들 스스로 국제질서를 만들 힘을 키워왔다.
저자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처럼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잘못된 대처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서유럽국가들은 그동안 NATO 가입 권유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친서방국가로 편입하려는 과정에서 러시아를 자극해왔다. 미국은 러시아 견제를 목표로 중국을 세계 경제권에 편입시키면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일조를 해왔다.
저자는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 부흥으로 새로운 중심축이 된 유라시아가 지정학적 구도만 바꾸는 것은 물론 문명의 충돌을 초래함으로써 가치의 지도도 재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서쪽 끝에서 러시아가 서구를 밀어내고, 동쪽 끝에서는 중국이 미국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대분기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러난 세계화의 문제점을 더욱 심화하여 지구촌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화를 가져온 국제적 협동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재의 갈등이 세계대전과 냉전을 가져온 패권 경쟁의 패러다임을 반복하면서 세계 질서의 지정학적 지각변동은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랫동안 평화의 미몽에 취해있는 우리를 깨어나게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와 별로 상관이 없는 분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정학적‧문명사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유라시아 동쪽 끝에 있는 우리에게 전쟁의 의미와 교훈을 성찰하고 실존적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전쟁의 원인이 어리석음이든, 두려움이든, 우리는 전쟁이라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그것이 너무 오랫동안 강대국에 둘러싸여 강대국에 대적하는 대신 오히려 강대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스톡홀름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저자는 “생과 사를 결정하는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위험에 직면하여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면서“ 이 책이 제국 전쟁의 위태로운 시대에 우리의 길을 찾는 데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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