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만에 풀린 살인자 암호
| 51년만에 풀린 살인자 암호 |
살인자의 단서를 알 수 있을만한 암호가 51년만에 해독되었으나 정작 범인을 찾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서방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신을 조디악(Zodiac)이라고 밝혔던 이 살인범은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다니면서 다수의 살인을 저지르고 이 과정에서 모두 4건의 암호문을 작성했다. 그는 이 암호문을 경찰에 알리면서 만약 암호문을 보도하지 않으면 추가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협박하는 기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4건의 암호 중 하나가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Zodia Killer라고 자신을 밝힌 살인 용의자의 몽타주
이에 따라 FBI등 미국의 수사당국이 이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51년만에 암호문이 해독되었으나 정작 범인을 찾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암호문의 내용은 “나는 여러분이 아주 즐겁게 저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천국에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나를 위해 일해줄 많은 노예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는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수사당국은 이 해독 내용이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 이 암호해독을 위해 미국, 호주, 벨기에 3개국의 암호전문팀이 공조해 왔다.
이보다 앞서 두 건의 암호문은 일찍이 해독되었으나 살인자의 단서를 찾을 만한 별다는 내용이 없었다. 이 때문에 수사당국은 나머지 두 개의 암호문을 해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관련 FBI 측은 “아직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살인자 Zodia은 공식적으로 1968년과 1969년에 발생한 5건의 살인사건과 연계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탈출로 살인을 모면한 두 사건도 이에 그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Zodiac은 자신이 모두 37명을 살해했다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어, 실제 살인사건은 공식적인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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