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문화 유산 보고서에 문제 있다 - 우리 외교부 반발

이행경과 보고서 관련, 일본측이 약속 지키지 않아

성실한 약속이행 및 대화 참여 촉구

지난 2일 일본의 군함도 세계문화 유산 보고서와 관련, 우리 정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우리 외교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보고서’에 대해 일본측의 약속위반이 있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해석전략 마련을 권고했으며, 이에 일본측이 한국인의 강제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했으나 이번 보고서에 이러한 이행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017년 일본이 제출한 이행경과보고서의 경우에도 강제징용 희생자들에 대해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한반도 출신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싱크탱크로서 도교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를 계획하는 등 기존 약속과는 괴리되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이와 관련, 우리정부는 “2018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가 당사국간 대화를 권고했음에도 불구, 일본정부가 우리측의 지속적인 대화요청에 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당 보고서를 작성 및 제출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실망을 표출했다. 아울러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약속했던대로 강제노력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를 성실이 이행하고 이와 관련된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